스포츠조선이 지난달 23일 주최한 제28회 청룡영화제에 <밀양>의 출품을 거부한 이창동 감독이 MBC가 1일 밤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영화대상을 휩쓸었다.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밀양>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각각 파인하우스필름과 이창동 감독, 전도연, 송강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전도연은 3회와 4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밀양>으로 깐느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은 제28회 청룡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스포츠조선이 지난달 23일 주최한 제28회 청룡영화제에 출품을 거부한 <밀양>이 MBC가 1일 밤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영화대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작품상에 파인하우스필름·감독상에 이창동 감독·여우주연상에 전도연·남우주연상에 송강호. ⓒMBC  
 
이창동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무엇보다 밀양의 햇빛과 공기와, 사람의 냄새와 마음을 담아주신 밀양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밀양>은 이청준 선생이 쓰신 '벌레이야기'가 없었으면 만들지 못했을 영화다. 아무쪼록 병고를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한 최우수작품상 소감에서는 "출연한 영화로 연기상은 많이 받았지만 작품상 받은 게 없다며 전도연씨가 늘 아쉬워했는데 이제 기뻐해도 될 것 같다"며 "<밀양>을 보러 극장을 찾아주신 모든 관객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영화 <밀양> 포스터. ⓒ파인하우스필름  
 
이날 <밀양>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극락도 살인사건>의 성지루, <행복>의 공효진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각각 <마이 파더>의 다니엘 헤니, <황진이>의 송혜교가 차지했다. 음악상은 <라디오스타>의 방준석, 공로상은 유현목 감독이 수상했다.

다음은 제6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최우수 작품상 - <밀양>
△감독상 - 이창동 감독(<밀양>)
△남우주연상 - 송강호(<밀양>)
△여우주연상 - 전도연(<밀양>)
△남우조연상 - 성지루(<극락도 살인사건>)
△여우조연상 - 공효진(<행복>)
△신인 남우상 - 다니엘 헤니(<마이 파더>)
△신인 여우상 - 송혜교(<황진이>)
△신인 감독상 - 김미정(<궁녀>)
△각본·각색상 - 최동훈(<타짜>)
△음악상 - 방준석(<라디오스타>)
△미술상 - 유주호 윤상윤()
△촬영상 - 홍경표()
△조명상 - 최철수()
△편집상 - 신민경(<타짜>)
△시각 효과상 - 영구아트(<디 워>)
△음향상 - 김석원 김창섭 이태규(<그놈 목소리>)
△단편영화상 - <십 분 간의 휴식>(이성태 감독)
△공로상 - 유현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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