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MBC를 향해 "허위 편파 방송"이라며 "민영화" 운운하자 한국방송인총연합회(회장 양승동·한국PD연합회장)가 29일 성명을 내어 강하게 성토했다.

   
  ▲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MBC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한나라당의 억지주장과 방송에 대한 탄압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억압하는 그들의 오만한 태도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이방호 본부장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이 본부장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 PD수첩>의 BBK 보도에 대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범죄행위", "정동영 방송이자 허위 편파 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억지주장에 이어 한국의 방송구조를 자기 멋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라며 "MBC에 대한 탄압과 나아가 한국의 언론에 대한 통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만약 한나라당이 자기 반성 없이 지속적으로 억지주장과 오만한 태도를 견지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집권의 꿈은 결코 달성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민적 규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도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이 같은 작태는 '신종 언론탄압'"이라며 "이 후보는 자신을 검증하는 보도가 싫으면 사퇴하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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