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이른바 '빅3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KBS와 MBC가 각각 대선 후보 캠프 4곳과 7곳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담·토론회를 연다.

먼저 MBC는 오늘(29일) 창사특집 <100분토론>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심대평, 문국현, 이회창 후보 쪽 7명을 초청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날 방송은 각각 75분과, 75분+α로 예고돼 있다.

   
  ▲ MBC는 오늘(29일) 창사특집 <100분토론>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심대평, 문국현, 이회창 후보 쪽 7명을 초청했다. ⓒMBC  
 
1부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편은 각 후보 쪽이 추천하는 '비 정치인 지지자'간의 토론이다. 유권자 입장에서 후보 지지 이유와 당선 당위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다. 2부 '성장이냐 분배냐'편은 경제정책에 대한 각 캠프의 기조와 구체적인 공약들을 살펴본다. 각각의 토론은 자유토론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MBC 보도를 문제삼아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어 <100분토론>에 참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은 지난 22일 <100분토론>도 생방송 당일 오후에서야 불참을 통보해 방송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한편 KBS < KBS스페셜>도 '대폿집토크/ 4인의 정객, 시대를 토(吐)하다'편을 준비했다. 참석자는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합위원장,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 정범구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이다. 진행은 가수 조영남씨가 맡는다.

   
  ▲ < KBS스페셜> '대폿집토크'편에 유시민 대통합신당 대통합위원장,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 정범구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이 출연한다. ⓒKBS  
 
제작진은 "상호 비방과 속 보이는 선거운동만 아니라면 좋겠다는 단 두 가지 조건만 내걸었다"며 "서민요리와 소주를 앞에 두고 한 자리에 둘러앉은 그들이 '계급장 떼고' 들려줄 고민과 애환, 정치계의 속사정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오늘(29일) 밤 8시 서울시내 한 선술집에서 사전 녹화되는 '대폿집토크/ 4인의 정객, 시대를 토(吐)하다'편은 다음 달 2일(일) 밤 8시 1TV를 통해 방송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