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이 방송 당일 오후 한나라당 패널의 불참 통보로 취소됐다.

오늘(22일) 밤 11시10분부터 방영될 예정이었던 'BBK, 그 진실은?'편은 최재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박영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고승덕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이 참석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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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나라당 쪽 패널들은 방송이 예정된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불참 의사를 MBC 쪽에 밝혀왔다. MBC 관계자는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리카김 인터뷰를 문제삼아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C는 <100분토론> 대신 파일럿 프로그램인 <네버엔딩 스토리>를 대체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월21일 KBS가 편성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질문 있습니다!/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편>도 질문내용을 사전에 협의하지 않는다며 방송 사흘 전에 불참을 통보해 무산시킨 바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하루전인 2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조계종, 불교TV 등 불교계 주최로 열린 '불교계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도 당일 오전에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 토론회는 불교계가  두 달 전부터 준비해 왔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에리카김 인터뷰를 문제삼아 내일(23일) 오전에 MBC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는 같은 날 오전 <100분토론> 결방 등에 대해 한나라당을 성토하는 성명을 내겠다고 22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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