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윤명식)이 오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이 지난 6월말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KBS공정방송노조는 복수노조에 해당되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노동부와의 외롭고 힘든 논쟁 끝에 마침내 승리하였음을 보고한다"고 밝힌 지 넉 달 만이다.

   
  ▲ KBS공정방송노조 윤명식 위원장.  
 
당시 윤 위원장은 "2004년 단행된 정연주 사장의 폭거적 조직개편이 있기 전까지 관리자 직위(부장급 이상)였던 사원과 그 이후 1직급으로 승진한 사원이 KBS 제2노조의 구성원이 된다"며 "기존 노조와는 동반자적 관계를, 사측과는 상생의 관계를 희망하며 신명나게 일할 수 있고 상식이 통하는 KBS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S공정방송노조는 지난 2005년 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복수노조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후 KBS공정방송노조는 같은 해 서울남부지방사무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으며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노조설립 교부증을 얻었다.

한편 윤 위원장은 KBS공정방송노조 참여 인원이 10월 현재 60명이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18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윤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대통합민주신당) 질의에 "방송 공정성 운동을 하다보니 신분상 위협을 느껴 노조를 만들었으나 3명이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스무 배 가까이 늘었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11월9일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 장모 프로덕션 대표 등과의 술자리 대화에서 한나라당 집권과 관련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어 왔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감장에서 "제 말이 세상에 알려진 게 부끄럽지 실행으로 옮겨진 것도 없고 실정법 위반도 아니다"라며 "당시 발언은 술자리 호언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문제의 술자리 이전에 KBS 심의위원으로 근무하던 윤 위원장은 현재 시청자센터 수원센터 팀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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