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방영연기로 논란을 빚어온 MBC <태왕사신기>가 올해 내 전파를 탈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상황까지 맞게 됐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의 김종학 PD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9월초까지는 방송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MBC는 일단 올해 드라마 라인업에서 <태왕사신기>를 제외한 상태다. 하지만 이 역시 각종 변수에 따라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MBC 안팎에서는 외주제작사에 의해 MBC 편성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박성제)는 지난 8일 <외주제작사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회사는 각종 홍보자료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만 잔뜩 자극해놓고 약속 불이행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는커녕 공식적인 입장 표명 한마디도 없는 실정”이라며 “이쯤되면 외주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의 납품계약 위반을 넘어 공영방송 MBC의 대국민 사기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종학 PD는 지난 8일 방영연기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현재까지 MBC의 공식적인 사과 등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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