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기자들 대신 시사저널 최근호(899호)를 제작한 비상근 편집위원들 대다수가 금창태 사장과 같은 중앙일보·삼성·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 파업 이후 발간된 시사저널 899호(1월16일자)에는 기자들의 이름을 알리는 난이 빠져있다(오른쪽). 사진 왼쪽은 897호(1월2일자).  
 
지난해 12월 시사저널이 위촉한 모두 16명의 편집위원 가운데 사진과 미술담당인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취재담당 인력을 조사한 결과 중앙일보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일보·일요신문·연합통신·코리아타임즈 출신이 각 1명으로 조사됐다.

내일신문 전 고문인 이두석(68) 사회담당 위원은 중앙일보·세계일보·문화일보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역시 중앙일보 출신 언론인인 김국후(61) 사회담당 위원은 방송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얼마 전까지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장을 지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을 지낸 김행(48) 정치담당 위원은  전 국민통합21 대변인 출신이고, 김재혁(65) 국제담당 위원은 중앙일보를 거쳐 삼성회장 비서실 전략홍보팀 상무이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이문호(64) 정치담당 위원은 연합뉴스의 전신인 연합통신 전무이사와 삼성언론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이재명(55) 경제담당 위원은 중앙일보를 거쳐 지금은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락인(40) 사회담당 위원은 중앙비즈넷타임즈, 뉴스메이커·이코노미21를 거쳤다.

고학용(65) 사회담당 위원은 조선일보 이사대우(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고려대 언론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왕성상(53) 경제담당 위원은 일요신문과 뉴시스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산업부장(대기자)까지 거쳤고, 홍선희(54) 문화담당 위원은 코리아타임즈 출신으로 현재는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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