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언론사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전남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회장 마형렬)이 지난 12일 광주매일(대표이사 김원욱)을 인수한 데 이어 아시아경제(대표이사 곽영길)는 오는 10월 중순 아시아산업개발을 최대주주로 맞을 계획이다(미디어오늘 541호 2006년 4월4일자 참조).

광주매일은 지난 12일 "남양건설과 함께 5억 원의 출연금으로 시작하는 남양문화재단을 출범시킨 뒤 향후 50억 원의 출연금을 확보해 지역에서 장학·문화·복지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4년 9월 설립된 광주방송 지분 3.5%를 갖고 있는 남양건설은 15억 원을 출자함으로써 광주매일 최대주주가 됐다.

광주월드컵경기장 등을 지은 남양건설은 48년 역사의 중견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116억 원이며 2005년 시공능력 순위는 39위(전년도 52위)로 약진했다. 지난 91년 11월 창간한 광주매일은 2001년 7월 폐업했다가 이듬해 7월 복간한 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04년 7월에는 무료신문 '해피데이'를 창간하기도 했다.

한편 건설사가 대주주인 일부 언론사가 건설관련 사업과 보도로 구설에 오른 것과 관련해 광주매일 쪽은 의혹의 눈초리를 부인했다. 광주매일 고위 관계자는 26일 "마 회장께서 오래 전부터 광주매일에 관심을 가져왔다. 설마 언론사를 개인 용도로 생각하시겠느냐"며 "9월말 실사가 끝나면 문화재단 출범 등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