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신문의 음란폭력 만화와 소설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윤종남)는 지난 26일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등 3개사 편집국장 등 관계자와 강철수(일간스포츠 ‘밤사쿠라’), 방학기(스포츠서울 ‘거인의 전설’), 김중태(스포츠조선 ‘해적’)씨 등 신문연재만화가와 소설가 등 1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2~3년간 3개 스포츠신문에 실린 소설, 만화 등을 검토한 결과 일부 내용이 청소년들의 음란성과 폭력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무혐의 처리는 어렵다”고 밝혀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앞서 음란폭력성조장매체공동대책협의회(음대협)는 지난 4월15일 “언론사에서 발행하는 신문들의 음란폭력조장행위들은 미성년자들로 하여금 범죄충동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며 미성년자보호법 제2조 2항 불량만화 등의 판매금지 등 위반혐의로 스포츠 3개사 사장, 편집국장, 광고국장 및 음란조장연재물을 게재하고 있는 작가 등 17명을 서울지검에 고발했었다.

이에대해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등 스포츠지 3개사는 지난 29일 편집인협회에 “과잉수사가 표현,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편집인협회 차원에서 논의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이에따라 편집인협회는 오는 2일 보도자율위회회를 소집하고 대응여부 및 대응방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편집인협회는 지난 29일 각 언론사에 있는 편집인협회 보도자율위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최근 검찰수사로 실무 책임자 및 발행인들이 6~7시간 조사를 받는 등 신문제작에 차질을 주고 있다”며 “과잉수사에 대한 유감을 표명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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