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영문판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홍은택(42) 편집국장이 지난 달 말 사직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9개월 여만의 일이다. 홍 전 국장은 오는 9월11일부터 네이버로 출근할 예정이다. 홍 전 국장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홍은택 전 오마이뉴스 국제판 편집국장 ⓒ한겨레  
 
홍 전 국장은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이 성장 기반을 닦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상황이기도 하고, 100여 개국의 시민기자들과 소통해야하고 더 성장을 하려면 나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이 필요해 그만두게 됐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홍 전 국장은 네이버로 옮긴 이유에 대해 "기존 언론과 네이버의 상생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옮기게 됐다"며 "아직 정확한 업무와 직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전 국장의 사직에 오마이뉴스 기자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홍 전 국장이 갑작스레 회사를 떠나게 된 데다 지난 7월 서명숙 뉴스게릴라본부장에 이은 사직이어서 더욱 그렇다.

편집국 한 기자는 "홍 전 국장은 미국에 있을 때 네이버와 오마이뉴스를 포함해 다섯 곳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오마이뉴스를 선택한 걸로 알고 있다"며 "안타깝긴 하지만 프리랜서와 유목민을 지향하는 홍 전 국장의 기질이 발현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홍 전 국장은 1989년 동아일보사에 입사, 사회부· 정치부·국제부를 거쳐 2001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03년 동아일보를 퇴사한 홍 전 국장은 미국 미주리대에서 저널리즘 석사를 마친 후 오마이뉴스로 오기 전 까지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프로듀서로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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