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종합일간지의 제호가 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올라가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5일자 조선일보는 경향신문·한겨레·오마이뉴스 등이 2006년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이 됐다는 소식을 톱 기사로 다루고, 관련 기사는 물론 만평에까지 반영하는 큰 관심을 내비쳤다.
조선, 경향·한겨레 신문발전기금 지원 맹비난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 등 12개사 국민세금 157억 지원>에서 신문발전위원회가 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 등 12개 언론사를 '2006년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 조선일보 7월5일자 1면 | ||
▲ 조선일보 7월5일자 5면 | ||
▲ 조선일보 7월5일자 만평 | ||
동아·중앙, 상대적으로 작게 처리…한겨레, 지원사실 보도해
반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신문발전기금 지원에 대해 조선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두어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4면 2단 박스기사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12곳 신문발전기금 157억원 지원>, 중앙일보는 2면 하단 2단 기사 <한겨레·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신문발전기금 지원대상 12곳 선정>를 보도하는데 그쳤다. 한편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선정된 한겨레는 6면 하단에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12곳 선정>이라는 제목의 1단 기사로 처리했다.
신문에 홀대(?)받은 황우석 전 교수
2005년 말~2006년 초 대한민국 최대의 논란거리로 떠올랐던 줄기세포 논란의 주인공인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2차 공판이 4일 열렸다. 이번 공판에서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에 대해 황 전 교수가 포괄적 책임을 인정했지만 정작 대부분의 조간신문들은 이를 2단 정도 수준으로 작게 처리했고, 일부 조간은 아예 기사화하지도 않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도 황 전 교수의 일거수일투족이 1면 머리기사로 실렸던 것에 비하면 홀대(?)를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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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교수의 2차 공판 소식을 가장 비중있게 다룬 곳은 경향신문으로 3면 하단에 <"줄기세포 실험 데이터 내 손으로 고친 적 있다">라는 기사에서 "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넣을 줄기세포 확립 현황 도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줄기세포 진행단계를 앞당기고 난자수를 줄이는 등 데이터를 직접 고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전 교수가) '그런 일이 있다'라고 시인했다"라고 보도했다. 경향은 이 밖에도 공판과정에서 검찰의 질문과 황 전 교수의 답변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이 밖에도 국민일보 8면 <황우석 전교수, 논문조작 책임인정>, 조선일보 8면 <"2005년 논문조작 포괄책임만 인정">, 한국일보 8면 <황우석 "2005 논문조작 포괄 책임만 인정">, 세계일보 8면 <황우석씨 "논문조작 포괄적 책임"> 등에서 황 전 교수의 공판 관련 소식을 전했으나 대부분 지면 하단 2단 기사로 처리되는 등 논란 당시에 비하면 매우 적은 비중으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