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은택 오마이뉴스 국제판 편집국장 ⓒ한겨레
오마이뉴스(대표 오연호)가 지난 14일 시민참여저널리즘을 세계화하기 위해 영문판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OhmyNews International>을 대폭 강화하면서 전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이었던 홍은택 기자를 인터내셔널판 편집국장으로 영입했다.

홍 국장은 "전세계 뉴스와 정보가 유통되는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오마이뉴스에 대한 국제 인지도가 높아 독자를 세계로 확대할 잠재력은 크다"며 "관건은 양질의 기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 신임 편집국장은 1989년 동아일보사에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국제부를 두루 거쳤다.

홍 국장은 지난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 때 동아일보 노조 제14대 위원장을 맡았다.

2001년 6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때 언론노조 식구들과 함께 일본까지 가서 항의집회를 하기도 했다.

홍 국장이 노조 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01년 8월 21일자 동아일보 노조는 <언론의 힘은 독자로부터… 동아일보 대주주 구속사태에 부쳐>란 노설을 통해 당시 언론사 세무조사에서 동아일보 사주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응당 처벌받아야 하지만 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사주를 믿는다'는 식으로 보도했던 조선일보 노보와는 다소 다른 목소리였다.

   
▲ 홍은택 오마이뉴스 국제판 편집국장 ⓒ한겨레
홍 국장은 지난 2003년 동아일보 퇴사 후에는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를 마쳤고,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글로벌 저널리스트> 프로듀서로 일해왔다.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도 활동하면서 기고한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홍 국장은 지난 반 년 동안 한겨레신문 주말판(금요일자)에 '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연재해왔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11일자에도 캔자스주 뉴턴 일대를 달리는 홍 국장의 26번째 연재기고를 실었다. 홍 국장이 한겨레에 연재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은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진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신임국장은 현지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오는 12월 1일부터는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지난해 5월 창간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은 기존 종이신문의 영문번역판과 달리 세계 시민기자들이 직접 영어로 기사를 쓰는 매체다. 현재 세계 60개국 524명의 외국인 시민기자들이 활동중이다. 이들은 매일 20여 개의 영문기사를 올린다. 이 기사를 편집하는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편집기자는 한국, 홍콩, 알래스카 등에서 근무한다.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수 천명의 세계 시민기자를 확보하는 한편 상근 편집기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