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발표될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 한성대 총장)의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물 1차명단’에 동아일보 김성수 전 사장, 조선일보 방응모 전 사장, 중앙일보 홍진기 전 회장이 포함됐다.

조선일보 방응모 전 사장은 △’국민총력조선연맹’ 등의 친일단체 참여 △친일잡지 ‘조광’을 통한 일제 찬양 등 행적 때문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고, 동아일보 김성수 전 사장은 보성전문학교 교장으로 징병을 찬양한 점 때문에 ‘친일교육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중앙일보 홍진기 전 회장은 일제시대 고등문관을 지내 친일사전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김성수 전 사장은 언론사 사주로 친일단체에 들어갔지만 교육자로서 학병을 권유한 점이 더 큰 친일행위로 지적돼 교육계 친일인사로 분류됐다”며 “홍진기 전 회장의 경우, 구체적 친일행적이 아니라 일제 때 고등문관을 지낸 이력으로 인해 기재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흔히 언론에서 홍진기 전 회장이 언론사 사주였다는 점 때문에 김성수·방응모 전 사장과 묶어 이야기하지만, 친일 행각의 비중과 영향력은 그 둘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방응모 전 사장은 지난 2002년 3월 국회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회장 김희선 의원)이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에도 선정됐고, 당시 동아·조선일보는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한 바 있어 29일 공식발표 이후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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