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 신문사 편집국에선 투표율 상승을 예의주시하며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앙일보의 한 간부는 "대다수 기자들이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내근하는 기자나 간부들은 삼삼오오 모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석이 몇석이 될 것인지를 점치며 내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종합해보면 1당은 열린우리당으로 의석수는 140석 정도, 2당 한나라당 의석수는 100석 정도"라며 "결과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율 상승에 대해 YTN 보도국의 한 고위간부는 "이번 선거가 세대 대결 양상이어서 투표율이 늘어난 것 같다"며 "투표율이 높으면 열린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나이 드신 분들도 투표를 많이 해 어느 당에 유리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편집국의 한 고위간부도 "투표율이 60% 이상이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그러나 예측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투표율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중견기자는 "점차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표율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2가지 견해가 있다"며 "우선, 현재까지 추세로 봐선 투표율이 지난 총선에 비해 높을 것이고 열린우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와 젊은이들이 오후 2-3시 이후에 투표를 많이 하기 때문에 3시 이후 투표율을 잘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편집국 간부도 "투표율 상승폭이 지난 총선에 비해 별로 크지 않아 어디에 유리할 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방송사의 출구조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간부는 "이번 총선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믿기도 어렵고 활용도도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오후 3시 현재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투표율 현황에 따르면 17대 총선 유권자 3천559만6천497명중 1천698만9천508명이 투표에 참여해 47.7%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으며, 16대 총선의 같은 시간 전국 평균 투표율 44.7%보다 3.0% 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총선 결과에 따라 언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의 한 간부는 "중앙일보의 경우 과거 매번 선거 때마다 홍역을 치뤘지만 이번에는 큰 문제없이 선거를 치른 것같다"며 "총선이 열린우리당의 1당으로 끝날 경우 우리는 몰라도 조선일보가 아마도 골치아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현호·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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