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지난달 말 직원을 대상으로 6차례의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한 뒤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연 1회 실시토록 돼있지만 전혀 하지 않는 신문사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술자리가 많은 신문사의 특성과 여성인력 증가에 따른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성희롱이 무엇인지’ ‘여러 종류의 판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피해구제는 어떻게 받는지’ 등을 주제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여성인 김모 기자는 지난 9일 발행한 노보에 기고한 글에서 10년 전 자신이 입사했을 때 당했던 성희롱 사례를 설명하며 “성희롱이 왜 문제가 되는지, 피해자에게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행동이나 말이 문제가 된다’는 식의 강의는 ‘요즘 참 무서운 세상이니 입조심 몸조심 하십시오’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는 “무엇보다 딸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생각하는 선후배들이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남성이나 여성이 접근하거나 느끼는 강도가 서로 다르고 반응도 각각 다양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처음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부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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