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9일만에 숨진 박세용 기자에 대한 영결식이 지난 13일 조선일보 편집국 국우장으로 거행됐다.

박 기자는 지난 3일 새벽 서초경찰서 앞에서 충돌 사고 직후 과다출혈로 인해 뇌에 혈액과 산소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와 심장, 신장 등에 큰 송상을 입어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해오다 지난 11일 오후 4시43분 숨졌다.

지난 13일 오전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선일보사 편집국 국우장으로 거행된 박 기자 영결식에는 조선일보 방계성 전무, 강천석 논설주간, 변용식 편집국장 등 회사 간부들과 편집국 출판국 동료들, 유가족과 친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법조팀 안용현 기자는 조사에서 “왜 지금에서야 선배에게 해주고 싶은 게 이렇게 많이 떠오르는지 미안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박 기자의 시신은 회사 동료와 그의 친구들에 의해 운구돼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됐고, 유골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2동성당 내 납골당에 안치됐다. 박 기자의 유족은 투병중인 부친 박정화씨와 모친 한소영씨, 누이동생 지연씨가 있다.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이번 기회에 법조팀의 근무체제와 시스템을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며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 모태준·이태준·이창원 기자도 지난 2000년 취재 중 숨져 언론사 근무행태에 대한 경계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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