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나라에 170억 더 줬다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안대희)는 12일 삼성그룹이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측에 채권 170억원과 현금 수십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추가로 제공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한나라당에 건넨 불법 대선자금은 지금까지 밝혀진 152억원에서 추가로 '채권 170억원+현금α가 추가돼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 자금 총액은 7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10억씩 두차례 정치권에 전달"

국회 법사위는 12일 '불법 대선자금 등의 의혹 진상조사 청문회'를 열고 대부업체 '굿머니' 불법대출사건,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조사했다.

굿머니 전 간부 자격으로 출석한 김진희씨는 "대선을 전후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측에 거액이 전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굿모니 김영훈 대표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이 현금 10억원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김 대표에게 전달한 것을 2002년 11월말과 12월말 두차례 봤다"고 밝혔다.

민경찬씨 빚 130억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가 13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민씨가 2002년 김포 푸른솔병원 운영에 앞서 측근 조모씨 아버지를 통해 모은행에서 36억원을 대출받는 등 금융기관 부채만 48억원에 이르고 병원 직원 급여 체불 등 개인부채가 82억원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공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대한주택공사와 지자체 도시개발공사 등이 짓는 공공아파트 분양원가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민간아파트의 분양원가는 업체 자율에 맡겨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1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택지 및 주택 공급제도 개선안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주공 아파트의 건축비 공개와 공공택지 분양으로 생긴 시세차익을 환수하는 채권경쟁입찰제 도입도 오는 6월까지 공청회 등 여론수렵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탤런트 이승연씨가 12일 최근 제작한 누드 영상·화보집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영상프로젝트라고 밝혀 위안부 피해자, 여성단체 등에서 반발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잊지 말아야할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며 "위안부를 상업적인 누드에 이용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32명,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대구시민모임 등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씨가 '종군위안부의 한이 서린 팔라우'에서 누드 촬영을 한 것은 다시 한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주는 상업주의의 행위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누드를 통해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여중생 사망사건 미 수사기록 공개하라" 판결

2002년 6월 밣생한 여중생 사망사건 피해자 고 신효순·심미선양의 아버지들이 한국 검찰을 상대로 낸 미군 수사기록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백춘기)는 12일 숨진 여중생들의 아버지 신현수·심수보씨와 여중생 범국민대책위 상임대표 홍근수 목사가 의정부지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관련자들의 이름·주소 등 신원정보를 제외한 미군 수사기록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미군측이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한국 검찰에 제공한 정보이고 미국의 정보자유법도 '공개함으로써 사법절차를 방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정보는 비공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외교상의 이익이 국민의 알권리를 희생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민정수석 사퇴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이 12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후임에는 문 수석과 시시 동기인 경남 김해 출신 박정규 변호사가 내정됐다. 문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출마하지 않더라도 열린우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박진 대변인 사퇴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박진 대변인이 당직을 사퇴키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이날 오전 당 상임운영위 회의 도중 회의실에서 나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홍 총무는 오는 16일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는 대로 총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대변인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변인으로서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에 대해 우리 당의 입장을 합리화하고 당위성을 주장한데 대해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당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당의 새로운 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해 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부안 주민투표 예정대로 14일 실시

전주지법 정읍지원 민사부(부장판사 박상훈)는 12일 부안군과 범부안군 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이 핵폐기장백지화부안군민대책위원회 및 부안 주민투표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주민투표 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14일 투표는 주민들이 스스로 실시하는 여론조사 성격의 사적 주민투표로 이를 명문으로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며 "그러나 부안군수와 정부는 주민투표법이 발표되는 7월30일 이후에 공적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이 투표뿐"이라고 밝혔다.

KCC 현대 엘리베이터 주식 공개매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분처분 명령으로 최대 위기에 몰렸던 KCC가 공개매수 카드로 반격에 나섰다. KCC는 12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57만1500주(8.01%)를 주당 7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수기간은 12일부터 오는 4월13일까지이며 50만주는 KCC가 매수하고 나머지 7만1500주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매수한다고 덧붙였다.

KCC는 또 처분명령을 받는 나머지 지분도 추후 판 뒤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개매수키로 했다.

중앙 '국제적 엠바고 파기' 반박

중앙일보는 국내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난자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했다는 보도와 관련, 연구팀과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등이 국제적 엠바고를 깼다고 보도한 데 대해 지면을 통해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본지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황교수 주도의 연구진이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포착, 두달에 걸친 탐문취재를 해오다 연구내용을 파악했고, 최근 논문의 원문을 단독 입수하는 데 성공해했다"며 "본지가 먼저 보도하지 않았다면 국내 독자들은 한국 과학자의 자랑스러운 업적에 대해 사후에 외신보도를 베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또 "연구팀의 황우석 교수가 '12일 밤 (일부 기자들이) 중앙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중앙일보를 욕하는 발언을 유도했다'며 '조선 동아일보등 어디에 대해서도 중앙일보 보도나 기자를 험담한 적이 없으며 이는 한국에 가서 확실히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일보와 한겨레는 13일 각각 <국제엠바고 깨버린 중앙일보 보도 물의>, <엠바고 파기 '중앙' 언론윤리 도마에>라는 기사에서 중앙일보가 국제적인 엠바고를 깨 국제적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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