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28일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사와 사주를 신임인사차 방문했다. 

박영선 우리당 대변인은 "오늘 조선일보 등 언론사를 방문했다"며 "이틀 전에는 방송사를 방문했고 지난주에는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신문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언론사 방문에는 박영선 대변인과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등이 동행했다. 이날 언론사 방문에 동행한 이부영 상임위원의 수행비서는 "오늘 방문한 언론사는 조선일보, 서울신문, 연합뉴스, 경향신문, 문화일보, 내일신문"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오전 편집국을 방문한 뒤 방상훈 사장을 면담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정의장과 방사장의 면담은 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으며 화기애애하게 끝났다"며 "최근 정대표의 몽골기병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 몽골 매니아인 JR(조선일보 편집국 김종래 부국장)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말을 방사장에게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열린우리당 대표의 언론사 편집국 및 경영진 방문에 대해 대체로 조선일보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정대표가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에 열려있다는 것이고 오히려 더 정상적인 것아니냐"며 "잘봐달라고 온 것도 아니고 서로 인사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괜찮은 기회였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10시30분께 조선일보 편집국을 방문했으며 5분 가량 머물면서 자신이 이날 서울 마장동 우시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상인들이 광우병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교 우리당 부대변인 "특별한 목적으로 언론사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며 "당 의장 등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면 관례상 언론사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류정민·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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