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개·보수한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기자들의 입김에 따라 애초 계획과 다르게 꾸며졌다며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지부(지부장 남윤수)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청은 지난 19일 손학규 지사의 연두 기자회견을 겸한 자리에서 개보수된 기자실 및 브리핑룸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경기도와 공무원노조 경기도지부는 기자실의 4면 벽을 허물어 브리핑룸을 만들고 기사송고대를 설치키로 지난해 11월4일 합의했었다. 이럴 경우 종전 개념의 기자실은 없어지는 셈이었다.

그러나 경기도는 기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브리핑룸의 공간을 줄이고, 남는 자리에 중앙언론 기자실과 지방언론 기자실을 별도로 꾸몄다.

이에 따라 이날 공무원노조 경기도지부는 브리핑룸 앞에서 피켓시위를 비롯해 약식집회를 갖고 재공사 실시를 요구했다.(사진)

경기도지부는 윤석희 총무부장은 “기자들과의 타협에 의해 왜곡된 형태의 브리핑룸이 생겼다”며 “과거에 비해 변한 것은 없고, 기자실 환경만 개선해준 결과가 됐다”고 밝혔다. 윤 부장은 28일 당초 합의안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물리력을 동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협 경기도지부는 △이 사실을 도민 뿐 아니라 전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한편,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 △사회단체 언론과 연계해 투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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