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는 신문사 출신 인사들도 적잖이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사표를 던진 인사 외에도 거론되거나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도 적지 않다.

현직 신문사 출신으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사람은 동아일보 양기대 차장, 조선일보 조희천, 주간조선 이교관 기자 등이다.

동아일보 양기대 기자는 지난 12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경기 광명시(갑·을)의 한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양 차장은 지난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6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보아온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창업자인 최창환 편집대표도 지난해 11월말 퇴사하면서 출마를 선언했고, 서울 은평을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총선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조희천 기자는 지난해 10월13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뒤 유시민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덕양구 갑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주간조선 이교관 기자도 지난해 8월말 사표를 제출한 뒤 강원도 강릉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당선운동 대상으로 발표한 여성 후보 102명의 명단 중에는 한국일보 장명수 이사, 한겨레신문 신연숙 미디어사업본부장, 조은희 우먼타임스 편집장 등 현직 언론인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신문의 신영섭 논설위원과 최경환 논설위원도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경제특보를 지냈다가 지난해 4월 한경에 다시 복귀한 바 있는 최위원은 다시 정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조현호·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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