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지난 12일 동시에 안병영 교육부총리와의 인터뷰 기사에 한 개 면을 할애하며 크게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2일자 A10면 <"평준화 유지하되 특목고·영재고 늘릴 것">이라는 안병영 교육부총리 인터뷰 기사를, 동아일보도 같은 날짜 A8면 <"평준화 기본틀 유지하며 부분적 보완">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안 부총리에 대해 취임초기에 그것도 와이드 인터뷰 기사를 낸 곳은 두 신문사 뿐이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3일 안병영 부총리가 임명장을 받는 날 조선일보로부터 수상자에 대한 수여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락해 수여식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 있던 방상훈 사장과 김형기 사회부장이 인터뷰 한번 하자는 요청을 해서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아일보의 경우 안 부총리가 전부터 동아일보의 객원 칼럼니스트인 점 때문에 동아일보 출입기자를 통해 인터뷰 요청을 해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계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조중동으로 표현되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안 부총리가 조선과 동아에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중앙일보나 KBS 라디오 프로에도 인터뷰를 할 생각"이라며 "취임 초여서 적극적인 홍보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출입기자는 "윤 부총리의 경우 조선 동아 등 일부 언론에서 그동안 문제삼던 '코드'인사로 임명된 게 아닌 것으로 보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추진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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