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좌우, 나이를 불문하고 최고의 인재를 뽑겠다”고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조선일보는 ‘1등 신문’이 아닌, ‘최고의 신문’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 조선일보로 모여들도록 해야 한다”며 “낮은 곳으로 물이 흘러들듯, 보수와 진보, 연령 구분없이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 조선일보로 모여  들게 해, 새로운 조선일보의 정체성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는 진정한 보수가 없었다. 건전한 보수주의가 뿌리내릴 토양을 갖질 못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좌우의 토론이 활발해졌고, 진정한 보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인터넷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논객에 대한 영입작업을 벌인 바 있다”며 “영입작업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같은 논객을 포함해 기자, 각 분야 전문가 등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단순히 칼럼 필진이나 기자 등 외부로부터의 수혈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그동안 운영돼온 지면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초 조선일보 발전전략위원회를 가동한 뒤 ‘10년차 중고교 교사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고, 방 사장이 신년사에서 ‘어두운 곳을 비추겠다’고 밝힌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