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이 신년사에서 자사가 개발했다고 밝힌 신뢰지수를 측정한 결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3사가 비슷한 점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지난 6월부터 연세대 경영학과 이동진 교수팀에 의뢰해 ‘신뢰지수’를 개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동아일보측은 신뢰지수에 대해 “기사의 정확성 공정성 심층성과 편집상태, 독자의견 반영 등 ‘신뢰받는 신문’의 구성요소를 망라해 보여주는 지표로서 앞으로 제작과 고객서비스 등 각 업무 분야에서 독자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신뢰지수 측정 방식은 △지면, 서비스의 만족도로 구성된 선행변수 △신속성·공정성·심층성·일관된 논조 등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본변수 △독자들의 구독 지속의향, 타인에 대한 추천 등으로 구성된 결과변수를 각각 측정하고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동아일보는 이같은 방식을 토대로 지난해 12월12일부터 열흘간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동아일보의 신뢰지수는 72.8점으로 조사됐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비슷한 지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뢰지수 조사 대상으로는 조중동 3개사만이 선정됐다는 게 동아일보측의 설명이다.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의 신뢰지수를 분석한 결과 신뢰 향상을 위해서는 지면에서는 정치면, 경제면, 사회면과 사설의 만족도 향상이 중요하며, 서비스 분야에서는 신속한 구독중단 처리와 인쇄상태, 인터넷 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1년 회사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팀이 9개월 동안 ‘신문산업환경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 갈수록 신문의 소비자는 줄어들고, 신뢰도도 계속 추락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노출된 인구수도 매우 높았다”며 “과거와 같은 영향력이나 부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독자들로부터 우선적으로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신뢰지수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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