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 메트로가 최근 여론조사 기관의 열독률 조사결과 일부 중앙일간지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무가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센터(HRC)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12월초까지(3라운드 조사) 20일 동안 전국의 2400명을 대상으로 열독률 조사를 벌였다.

6일 본지가 광고업계를 통해 입수한 HRC의 열독률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2.0%가 메트로를 봤다고 응답해, 경향신문(1.6%), 국민일보(1.1%), 대한매일(1.0%·현 서울신문) 등 중앙일간지와 한국경제신문(1.4%) 등 일부 경제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무가지 더데일리포커스도 1.6%의 열독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무가지의 약진현상이 두드러졌다.

조선일보가 이번 조사에서 14.3%, 중앙일보가 13.5%, 동아일보가 11.9%를 차지해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일간스포츠(3.8%), 스포츠서울(3.6%), 스포츠조선(3.5%), 매일경제(3.2%), 한국일보(2.9%), 한겨레(2.6%), 스포츠투데이(2.0%)가 그 뒤를 이었다.

HRC가 이번 조사결과와 함께 지난해 2∼3월, 6∼7월에 실시한 조사를 종합한 결과에서는 조선일보 14.8%, 중앙일보 13.6%, 동아일보 12.2%였다. 그 뒤로 일간스포츠가 4.4%, 스포츠서울 4.0%, 스포츠조선 3.8%, 매일경제 3.7%, 한겨레 3.1%, 한국일보 2.9%, 스포츠투데이 2.4%, 경향신문 1.9%, 메트로 1.7%, 국민일보 1.4%, 굿데이 1.3%, 대한매일 1.1% 등의 순이었다.

HRC 관계자는 “발행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무가지의 열독률과 타 매체와의 단순비교는 쉽지 않지만 메트로의 경우 서울과 부산만 발행하고 있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간지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한 평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HRC는 매년 세 차례 열독률 조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조사대상자(표본)의 경우 각각 2400명 씩 모두 7304명이었다. 본지는 신문시장에서 무가지의 등장 이후 판도변화를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독자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조사 결과 중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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