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26일 신임 편집국장에 김수길 기획·주말담당 부국장을 임명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오후 임원회의를 열고 이장규 편집국장을 경제전문대기자로, 문창극 논설위원실장을 논설주간으로 임명했다.

권영빈 편집인은 임원회의를 마친 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크게 두 가지 원칙에서 새 편집국장을 결정했다"며 "우선 젊게 가야한다는 점과 내년 한 해 경제가 중요하다는 점이 비중있게 적용돼 새로운 젊은 이코노미스트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한때 새 편집국장으로 문창극 논설위원실장 등 일부 인사가 거론됐던 데 대해 권 편집인은 "그동안 편집국장에 대한 설이 많았다. (문 이사도) 여러 논의 사항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최종 방침은 젊은 쪽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면과 논조의 변화에 대해 권 편집인은 "이장규 전 편집국장도 경제부 기자로 오래있었던 만큼 (경제에디터 출신인) 신임 김수길 국장도 지면과 논조와 관련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안정된 방향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장규 전 편집국장을 본인의 희망에 따라 경제전문대기자로 배치했고, 상무이사로 승진발령 냈다. 이에 따라 이 전 국장은 경제 관련 칼럼과 경제기사의 기획 등을 맡을 예정이다.

김수길 신임 편집국장은 지난 77년 9월 중앙일보에 입사해 문화부,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을 거친 뒤 경제부장 국제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1년 경제담당에디터, 경제전문기자로 있다가 올해 초 기획·주말담당 부국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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