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선자금에 관심이 커지면서 수사를 맡고있는 대검찰청에 기자들 뿐 아니라 방송사 아침프로그램의 여성리포터까지 나오는 등 취재경쟁이 뜨겁다.

MBC <아주특별한아침>은 지난 16일 오전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소환 현장에 리포터를 내보내 취재한 내용을 17일 ‘노대통령 특별 기자회견과 정치권 파장’으로 내보냈다.

앞서 <VJ특공대>는 대선자금 수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특종경쟁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일 방영된 ‘대검중수부24’에서 기자들이 소환되는 사람들의 뒤를 쫓아 밤낮으로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풍경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 김상균 PD는 “3∼4년 전에 선발한 경력있는 프리랜서형 리포터들이 보도국 소관의 출입처 현장 리포트에 익숙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방송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주특별한아침>의 외주제작사인 CAA의 한 PD도 “리포터를 활용하려고 그동안 애를 많이 썼다. 아침프로에 기자나 PD가 출연하기 어려워 시사 문제를 다룰 때 애를 먹지만, 다행히 리포터들의 연차가 꽤 돼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검찰청 출입기자는 “미모의 리포터가 나와서 최돈웅 의원 소환 때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기자들이 일반적으로 묻는 질문과 다른 것같았다”며 “소환자 뿐만 아니라 대검 출입기자들이 소환자를 따라 우르르 들어가는 장면이 나올 때면 오히려 우리들이 유명인사가 된 듯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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