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이어 동아일보도 컬러지면을 늘려 찍을 수 있는 윤전기를 갖추기 위해 윤전기 증설 및 신설 공사에 들어가는 등 주요 일간지들의 ‘컬러인쇄’ 경쟁이 불붙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달 초부터 현재 48개면 중 16개 면을 컬러로 인쇄할 수 있는 윤전기 3세트를 32개 면까지 컬러로 찍을 수 있도록 증설공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32개 면까지 컬러인쇄가 가능한 새 윤전기 1세트를 별도로 도입하기 위해 현재 바닥 다지기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동아일보는 2004년 중반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아의 한 관계자는 “컬러 지면에 관한 한 조선 중앙에 비해 우리가 한참 뒤져 있었기 때문에 광고주 등의 요구에 따라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고위 관계자는 “컬러지면을 보강함으로써 신문의 시각적 전달효과를 높이는 한편 광고주의 컬러지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윤전기 증설·신설 공사에는 약 4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신문산업은 새로운 미디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독자의 정보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장치산업화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설치비용의 부담이 크더라도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10월7일부터 36면 컬러인쇄가 가능한 윤전기를 도입한 바 있다.

경쟁사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앙일보는 칼러인쇄 용량을 더 늘릴 경우 ‘비효율성’ 커진다는 입장이다. 중앙일보의 한 관계자는 “컬러 인쇄능력을 높여도 실제 컬러활용률은 떨어진다”며 “우리는 현재로서는 증설 계회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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