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부 실세들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씨가 한때 언론계 인사들과도 함께 골프를 치는 등 교류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김영완씨가 골프를 쳤던 서울 T골프장의 입장객 전산기록을 법원에 제출했다. 한국일보가 입수한 이 자료에는 권노갑씨 이외에도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정·관·재계 인사들과 함께 국내 유력 중앙일간지와 지방일간지 대표의 이름도 적시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일보는 지난 4일자에서 이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실었다.
자료에 따르면 김영완씨는 지난 99년 2월28일 T골프장에서 권노갑씨, 중앙일간지 방모 대표, 지방일간지 박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쳤다.

이에 대해 방모씨가 대표로 있는 해당 신문사측은 “골프를 치는 것은 개인사생활에 해당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당사자 이외에는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신문사의 다른 관계자도 “만나서 골프를 친 사람이 한 둘도 아닐텐데 일일이 기억을 해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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