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중앙일보 내에서 편집국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이장규  편집국장의 교체설이 나오게 된 배경은 그의 재임기간과 건강문제 때문이다. 이국장은 지난 77년에 입사(중앙일보 13기)한 뒤 2001년 7월6일 편집국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2년 4개월간 재임하고 있다. 최근 5∼6년간 중앙일보에서 편집국장을 지낸 인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길다.
한 정치부 중견기자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사내외에서 국장 교체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사철이 가까워진데다 이국장의 경우 재임기간이 오래 됐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국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도 국장 교체설의 한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국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병인 당뇨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그만두겠다는 말을 적잖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내의 관심은 후임 국장이 누가 될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사내 일각에서는 회장 비서실장을 지낸 문창극 논설위원실장(12기)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돌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론 이런 국장교체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국장은 “동아·조선보다도 편집국장 재임기간이 길고 내 건강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주변에서 소문이 나도는 것 같다”며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또 사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조기 인사설에 대해 “인사는 정상적으로 연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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