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컬러면을 늘려 인쇄할 수 있는 윤전기를 설치한 뒤 광고매출이 신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7일 전체 48면 중 컬러지면을 32면까지 인쇄할 수 있는 윤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 뒤 지난달 광고매출액이 300억원을 상회하자 내부에서는 컬러 광고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에 수차례 32개면을 컬러로 인쇄한 것을 비롯해 평균적으로 20∼24개면을 컬러지면으로 제작해왔다.

조선일보 광고영업부는 컬러 지면의 증대가 자연스레 광고 유치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컬러지면 증대효과로 인한 광고매출 증가율만 전월대비 10% 였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광고영업부 관계자는 “예전에 48개면 중 16면만 컬러 인쇄가 가능했던 반면에 중앙은 24개면이 가능해 컬러면을 늘릴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컬러지면의 증대는 광고주들의 색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다수 신문사들의 숙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부동산 광고가 우리에게 적잖이 쏠렸다”며 “게다가 컬러지면이 늘면서 중소기업들의 광고도 많이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컬러지면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독자들의 호기심과 광고주 요구가 맞물려 아직은 효과가 있지만 무작정 모든 지면을 컬러로 할 경우 한계효용에 부딪힐 염려도 있다”며 “게다가 비용도 많이 들어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컬러지면을 운용할 수 있을지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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