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약진 속 타사도 실적 호전
“실물경기 회복 징조 아니냐” 낙관론도

신문사들의 10월 광고실적이 전월에 비해 대폭 상승하면서 연말 경기회복과 함께 광고사정도 나아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일기획이 신문사의 10월 광고실적을 집계한 결과 9월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일보의 경우 지난 9월 실적이 223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엔 309억원으로 38.6% 상승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9월 200억원 안팎이었으나 지난달엔 263억원으로 늘었고, 동아일보도 160억원 안팎에서 230억원으로 매출이 전월에 비해 30∼40% 가량 신장됐다.
이밖에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도 전월에 비해 30% 정도 늘었고, 나머지 신문들도 10∼30% 가량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9월에 추석연휴가 끼여있어 광고매출이 줄 수밖에 없었고, 10월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에 따라 분양업체들이 앞다퉈 분양광고를 몰려 집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광고신장세는 예상 밖의 큰 폭이었다”며 “다른 신문들의 실적도 최근의 경기상황에 비춰볼 때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자체집계에 따르면, 조선일보의 경우 올 들어 월 광고매출이 3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해엔 월 평균 300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월 신문광고매출의 추이가 경기선행지표로 해석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문광고 사정도 점차 호전되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의 한 간부는 “지난 8∼9월에 비해 10월 광고매출이 40% 정도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실물경기회복의 전조가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전적으로 동의하긴 어려우나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진다고 하고 10월 광고매출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을 고려해보면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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