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동원해 아파트 앞까지 배달 해줘

일부 신문의 지국에서 여전히 자전거를 경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지국은 좌판을 벌이는 방식 대신 원하는 독자 자택에 자전거를 배달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동아일보 대전 연구단지 지국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경 대전 유성구 신성동 하나APT와 삼성한울APT 부근의 한 상가건물 앞에서 ‘신문수송’이라고 씌어진 트럭에 자전거 10대 정도를 싣고와 APT 독자들에게 배달했다.

   
▲ 신문수송 차량에 경품 자전거들이 실려있다. ⓒ 조선중앙연구단지 지국
본지가 입수한 한 구독신청서에는 ‘자전거’라는 독자의 자필메모가 들어있었고, 2년 의무구독, 무료 배달 4개월이라고 적혀있었다.
동아일보 대전 연구단지 지국의 조남열 지국장은 4일 “오랜동안 구독한 독자가 ‘나한테는 자전거를 왜 안주냐’고 요청해 자전거를 구해다 준 것”이라며 “이날 딱 한차례 한 독자에게만 배달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 지국장은 “독자들의 생리는 경품을 많이 줄수록 좋아한다. 게다가 경쟁지는 계속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고, 본사에서는 투입률 등 부수유지를 원하다보니 자구책 차원에서 자전거 등의 경품을 쓰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번에 자전거를 준 것이 알려진 것은 경쟁지 지국장이 앙갚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대전 연구단지 지국장은 “예전에 경품을 제공했다가 적발돼 벌금을 낸 적이 있는데 당시 동아일보 지국장이 경품 제공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지국장이 이번에는 자신이 자전거 경품을 배달했다”고 비난했다.

   
▲ 경품을 확인시켜주는 구독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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