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이명박 막말' 배달판서 삭제


한겨레가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시골 출신으로 진정한 서울의 교육을 모른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가판에서 단독보도했다가 배달판에서는 삭제했다. 반면, 가판에서 이를 싣지 않았던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배달판에서 이 기사를 추가했다.

한겨레는 5일자 가판 14면에 <"시골출신 윤부총리 교육 몰라" 이명박 시장 막말>이라는 제목의 박스기사를 싣고 "서울 강북지역에 자립형 특목고 설립 주장을 해온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시골 출신으로 진정한 서울시의 교육을 모른다'는 등 원색적인 비판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배달판에서는 이 기사를 뺐다.

반면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배달판에서 각각 17면과 7면 하단에 2단 크기로 이 기사를 받았다.

노 대통령 '언론과 관계개선' 배달판 일제히 추가


노무현 대통령이 4일 방송·통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만찬자리서 언론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한 것을 조간들이 배달판에서 일제히 기사화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로 국민께 다소 불안을 드린 점이 있다"며 "여러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정부와 언론이 서로 협력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신문은 이 기사를 배달판에서 일제히 실었다. 중앙일보와 국민일보는 이를 배달판 1면에 2단 박스기사로, 대한매일은 4면 머릿기사로,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3단 크기로 보도했다.

조선 '러시아 석유재벌 사퇴' 기사 배달판서 축소


조선일보는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사장이 3일 사임했다는 기사를 가판 2면에서 크게 보도했다가 배달판에서 축소했다. 조선일보는 가판 2면에 4단 크기로 <푸틴이 미워했나…차기대권 유력 러 석유재벌 "경영퇴진"> 제하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으나, 배달판에서는 <대권 출마설 러 최대재벌 사임>이라는 제목으로 14면에 3단 크기로 후진배치했다.

반면, 가판 5면에 있던 <한국·멕시코 FTA 공동연구 착수키로>라는 2단 기사를 배달판 2면에 4단 크기로 전진배치했다.

조선, 방카슈랑스 '꺽기' 단속 기사 배달판 삭제


조선일보는 금감원이 대출 고객에게 보험가입을 강요하는 '꺾기'식 불법영업을 적발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배달판에서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가판 B2면(경제2면) <방카슈랑스 '꺾기' 단속키로>라는 제목의 머릿기사에서 "은행 등의 창구직원들이 대출고객에게 보험가입을 유도하거나 거래하는 자영업자에게 사무실이나 공장 손실을 보장하는 종합보험 가입을 강요한다는 민원이 20여건 들어왔다"며 "내년 초 일제 점검을 실시해 불공정행위를 단속하겠다"는 금융감독원 방침을 인용보도했다가 배달판에서는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대신 정부가 한국투자신탁·대한투자신탁과 대우증권을 내년에 한꺼번에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국내외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기사로 대체했다.

국민 이광재 스탠퍼드대 연수 보도, 동아 따라가


국민일보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스탠퍼드대행을 가판부터 보도하자, 동아일보가 이를 배달판에서 추가했다. 가판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중앙일보도 배달판에서 이 기사를 실었다.

국민일보는 가판 5면 <이광재씨 11일 미 스탠퍼드대 간다> 기사에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오는 11일 미국 스탠퍼드대로 떠난다"고 보도했다.

가판에서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던 동아일보는 8면에 <이광재씨 11일 미 스탠퍼드대 연수>로 추가했고, 중앙일보는 3면에 <"머리식히러…">로 보도했다.

한겨레, 기자촌 재산권 분쟁 단독보도


한겨레는 14면 머릿기사로 <뉴타운개발 '기자촌' 재산권 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전직 언론인 37명이 1만평이 넘는 재개발 예정지 땅의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자 같은 지역에 사는 500여 가구 주민들이 '공동 소유'라고 맞서며 재산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이 땅(은평구)의 공시지가는 평당 250만원 선인데다 호가는 700만∼900만원 선에 이르러, 재개발이 이뤄지면 보상금은최소 280억원(공영개발)에서 최대 1000억원(민간개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익명매집 배달판 추가


4일 신한비엔피파리바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12.82%를 매집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겨레 경향신문 등 조간신문들이 배달판에서 이 기사를 일제히 추가했다.

신한비엔피파리바투신운용은 이날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로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아홉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1만9330주(12.82%)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배달판 17면에 <최대주주 좌우할 엘리베이터 지분 12.8% 익명매집 현대그룹 지배권 다툼 전조인가>라는 머릿기사를 싣고 "증권가에서는 이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 사모펀드의 실제 주인이 금강고려화학 쪽에 지분을 모두 넘길 경우, 금강고려화학의 지분이 29.02%가 돼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과 한국일보도 배달판 23면과 B5면에 각각 <현대 경영권 관련 '주목'>과 <현대엘리베이터 M&A 회오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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