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영화 방송 노동자들이 한나라당의 공영방송 파괴기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KBS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노조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제3차 ‘국제노동조합연대-미디어엔터테인먼트분과(UNI-MEI 총국장 짐 윌슨)’ 아시아태평양 영화 및 방송노조 서울회의 참가자들은 지난 29일 ‘우리는 한국의 공영방송체제를 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KBS 지키기 투쟁에 전세계 UNI의 모든 구성원들이 동참하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 야당 한나라당의 ‘수신료 분리 징수’ 법개정안 발의 등 공영방송 KBS에 대한 탄압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영방송은 일체의 정치적, 당파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이는 공영방송의 존립기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이 KBS의 대폭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질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해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공영방송체제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해서 지금과 같은 KBS수신료 징수 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의 공영방송 파괴기도가 어떤 문명국가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되며 한나라당이 오직 당리당략적 목적으로 고영방송체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한나라당은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전세계 UNI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 투쟁에 동참하도록 호소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UNI-MEI 결의문 전문

우리는 한국의 공영방송체제를 지지한다

1. 우리 아태지역 제3차 UNI-MEI 영화 및 방송 부문 서울회의 참가자들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대 야당 한나라당의 ‘수신료 분리 징수’ 법개정안 발의 등 공영방송 KBS에 대한 탄압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2. 공영방송은 한 사회의 공익적 가치와 사회정의를 반영하고 실현하는 매체다. 공영방송은 일체의 정치적, 당파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이는 공영방송의 존립기반이기도 하다.

3. 우리는 한나라당이 KBS의 대폭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질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해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사실을 알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공영방송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또 다른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과 같은 KBS수신료 징수 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돼야 한다. 현재 가구당 TV 수신료는 한달에 2500원(2달러)으로 지난 23년 동안 인상된 적이 없다.

4. 우리는 한나라당의 공영방송 파괴기도가 어떤 문명국가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되며, 한나라당이 오직 당리당략적 목적으로 고영방송체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한나라당은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KBS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5.우리는 K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의 KBS 지키기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연대를 표시하며, 전세계 UNI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 투쟁에 동참하도록 호소할 것임을 천명한다.

2003년 10월 29일
제3차 UNI-MEI 영화·방송 서울회의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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