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방형 브리핑룸 확대 실시로 지난 9월 1일부터 사실상 해체된 교육부 기자단이 수능을 앞두고 무분별한 기사경쟁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교육기자클럽을 결성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은 정부청사 내 교육부 기자실이 없어져 사실상 기자단이 해체되자 이달 초 ‘교육기자클럽’(간사 한국일보 조재오 기자)이라는 친목모임을 결성하고, 회원들에게는 엠바고 등 기자단 시절 징계조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기자클럽 회원은 모두 20여명으로 기존의 중앙일간지와 방송·통신사 기자들이다. 교육기자클럽 회원들은 교육부에 납부하는 기사송고실 사용료 외에 회비 명목으로 월5만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교육기자클럽 회원인 한 교육부 출입기자는 “정부가 기자단을 좋아하지 않고, 기자단의 존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주 출입하는 기자들 만이라도 친목도모와 룰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클럽형태로 전환한 것”이라며 “특히 입시를 앞두고 브리핑룸이 개방된 상태에서 무분별한 기사로 입시생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원들로부터 엠바고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기자들은 교육기자클럽이 기존의 기자단의 변형된 형태로 폐쇄적인 기자교류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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