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신문공동배달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동 장관은 지난 16일 전국언론노조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공배제가 문화산업 측면과 신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를 합리적으로 정착시킨다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요건을 갖추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장관은 공배제에 대해 요건을 갖춰 요청하면 즉시 지원하겠다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신문시장 정상화에 대해 이 장관은 “문화관광부가 주무 부서가 아닌 관계로 뚜렷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정책 담당자가 있는 만큼 신문시장의 불법·탈법 문제를 잡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밖에 외주제작 문제에 대해 이장관은 “정부가 프로덕션을 만들어 주기만 하고 먹고 살 길은 열어주지 못했다. 외주제작은 겉으로는 프로덕션사가 제작하는 것처럼 돼있으나 장비 등 시설은 지상파 방송사의 것을 쓰고 있어 외주비율만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방송위에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TV의 설립목적에 맞는 지원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 장관은 “공모를 해봤으나 능력있는 사람 뽑는데 실패했다. 개인적으로 사장을 물색해봤는데 요건에 맞다고 생각되는 이는 공모제를 하면 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이니 공모제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며 “해외홍보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언론노조 등에서 우려하는 정치권 인사는 반드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 최승호 MBC본부 위원장, 김영삼 KBS본부 위원장, 이재국 신문개혁특별위원장, 이용재 아리랑TV지부 위원장과 이 장관 외에 문화산업국장 등 문화관광부 관계자 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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