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경비절감을 위해 발행부수를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달 초부터 진행된 실국별 실무회의에서 ‘발행부수 감축’을 적극 검토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현재 감부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동아일보 심규선 경영전략실 총괄팀장은 “여타 신문사들이 비용절감 방안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라며 “감부는 여러가지 안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감부 규모는 많게는 10만부 이상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광고사정과 판매상황을, 외부적으로는 타 신문사와의 경쟁관계 등을 고려해 규모와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팀장은 “감부 뿐만 아니라 감면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논의하고 있는 단계이며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지난 5월에도 발행부수를 5만부 가량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께 5만부 정도를 감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 해까지 발행부수를 230만부에서 205만부로 줄였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ABC협회 부수공사가 발행부수 경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필요한 거품을 빼기 위해 발행부수를 줄여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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