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공동배달제에 대한매일도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공배제 설립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문공동배달회사(공배본사)인 '한국신문서비스주식회사(가칭)'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아침 초기 참여 신문사 사장단 모임을 갖고 그동안 참여를 유보해왔던 대한매일을 합류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사장과 함께 대한매일 채수삼 사장도 참석했다.

6개사 사장단은 이달 말까지 공배본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을 각각 1억원씩 분담해 지정된 설립추진위 계좌로 납입하고, 공배본사 설립 추진위원장에 전만길 전 대한매일 사장을 확정했다. 또 사장단은 본사설립 시기를 최단시일 내로 앞당기는데 대해서도 합의했다.

지금까지 과천에서 시범지국을 운영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6개사가 각각 1000만원 정도를 갹출해 공동부담하기로 했다.

또 사장단은 설립추진위 사무실을 프레스센터 내에 마련하는 한편, 집기 설치 등 실무작업에 돌입키로 했으며 6개사는 공배본사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설립추진위의 활동에 대해 인적, 업무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공배본사의 직원은 40∼50명 정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한매일 관계자는 "고비용 저효율의 현 배달시스템을 개선하자는 공동배달 회사 설립의 취지에 공감했다"며 "그동안 인쇄시간의 문제, 비공개 자료 처리 문제, 배달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저했지만 이같은 문제는 앞으로 상호 조절해가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배본사 설립추진위는 앞으로 설립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국을 순회하는 공배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신문공배제에는 전국의 일간지를 비롯해 모든 신문에 문호가 개방될 계획이며 설명회를 희망하는 신문사의 요청에 언제든지 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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