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편집국 기자들의 금요휴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7일부터 경비절감운동의 일환으로 편집국 사원들의 금요일 부분 휴무를 실시하니 적극 참여해달라고 권장하는 공문을 편집국내에 회람시켰다.

중앙일보 편집국은 금요일의 경우 평일에 비해 제작면수가 적어 여유인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비절감 차원에서 연월차나 대체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금요일을 쉬도록 했다.
금요일 휴무와 함께 일요일도 쉴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연월차 1.5일을 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요 휴무가 처음 실시된 지난 10일에는  국제부·메트로부·전국팀·섹션편집부 등 40여명이 휴무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부서도 곧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앙일보 이종태 전략기획팀장은 “금요일의 경우 토요일자 기사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원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현재는 전체의 20%도 안되는 인력이 쉬지만 주5일제를 전면시행하면 절반까지도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하지만 이번 금요 휴무제 시행은 주5일제 도입을 고려해 실시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경비절감의 한 방편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노조는 “기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의무적으로 공제하는 휴가도 다 못쓰는데 금요일을 쉬어서 연월차를 또 빼자는 것은 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편집국 이외의 부서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토요 격주 휴무제를 오는 2004년 2월까지 매주 휴무제로 확대, 사실상 주5일 근무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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