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주 등 7개 지역 대상

기자들의 공짜취재를 지원해 비난을 샀던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이 해당 예산항목을 폐지하고 지방언론인에 대한 어학연수를 지원키로 했다.

언론재단 사업팀은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대전 부산 전주 제주 대구 창원 광주 등 7개 지역별로 지방언론사 소속 언론인을 대상으로 ‘지방언론인 어학연수’를 시작했다. 언론재단은 현재 한 지역당 1개반으로 최대 15명까지 신청을 받아 지방대학 부설 어학원과 지역대학원에 위탁해 영어 과목의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강의는 하루 90분씩 주3회 10주간 실시될 계획이며 출석률 등 성과가 좋다고 판단되면 내년에도 계속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방 언론인들은 모두 무상으로 강의를 받을 수 있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해외 현장 취재를 지원해왔던 언론사업팀의 사업방향이 그동안 ‘공짜취재’ ‘외유’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올해 예산에서 이 사업을 아예 폐지시킨 뒤 재정적 여유가 생겼다”며 “지난 8월부터 지방언론학회, 시도 기자협회 등 지방언론 현지에서부터 지방언론 활성화나 지방언론인 기획취재 지원 쪽에 사업의 방향을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론재단은 중앙언론인에 대한 어학연수를 8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 월·수·금은 영어, 화·목은 중국어를 실시하고 있다. 지방언론인으로까지 연수대상을 확대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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