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중앙일보 이외에도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이미 올해초부터 강도 높은 경비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광고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돼 경비절감책이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못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아일보 최맹호 경영전략실장은 “올 봄부터 강도 높은 내핍경영을 벌여 소모품비 절약,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도록 했고, 광고사정에 따라 감면 조치도 단행해왔다”며 “대체로 절약하는 분위기는 조성됐으나 성과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현재 여러 가지 추가적인 경비절감 방법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편집국 변우찬 관리팀장은 “연초에 예산안을 짤 때 경비를 작년 대비 10∼1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하다못해 생수컵이나 이면지 사용 같은 데서 경비를 줄이자고 해왔다. 목표치를 달성했는지는 결산을 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지난달 초 출범한 ‘비용절감 노사협력회의’에서 수익사업으로 ‘웨딩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문화일보는 이밖에도 물품절약을 위해 △냉·난방비와 사무용품을 각각 20%와 50% 절감하는 한편, △임원차량 지원 폐지 △절전 캠페인 실시 △3.5판 최소화 △사진부 전송용 휴대전화 사용폐지 △편집국 아르바이트 축소 등의 경비절감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광고난으로 10% 경비 절감 및 10% 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는 취지의 ‘10% 캠페인’ 실시하고 있는 국민일보도 현재 부서별 지출억제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만 총무부장은 “사내에 포스터를 붙이고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며 “문화사업, 특수광고사업, 독자 확장 등 활발한 부대사업을 벌여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매일은 현재 진행중인 올해 임협에서 회사측이 경비절감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한매일은 현재 △영업비 절감 △신문원가 절감방안을 마련 중이며, 분기별로 경비절감 아이디어를 낸 사원을 대상으로 표창하는 제도도 도입해 운영중이다.


조현호·정은경·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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