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부수확장을 부진하게 한다는 이유로 지방의 한 지국장을 교체해 반발을 사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초 경기 여천지국의 부수가 올해 들어 6개월간 절반까지 떨어졌다는 이유로 지국을 정리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후임자를 내보내겠다고 통보했다.

중앙일보 김일랑 여천지국장은 "지난해 말까지는 적어도 부수당 2∼3만원은 본사로부터 지원이 됐으나 올해 들어 이 지원금마저 끊어진 상태에서 부수당 6∼7만원의 판촉비용을 들여가면서 도저히 운영을 할 수 없었다"며 "판촉을 한다고 해도 성장이 되질 않는 상황에서 부수확장을 못한다고 나가라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지국장은 "경품을 뿌리고 투자해도 결과적으로 판촉요원들만 먹여살리고 지국 운영에는 거의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경기 광주지사의 한 관계자는 "일방적인 교체는 아니다. 여천지국은 6개월간 부수가 절반으로 떨어졌고, 한달간의 시간을 주고 정리하라고 했다.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며 "경품 사용으로 지국운영이 어렵다는 얘기는 어느 지국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