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매각 계약을 체결한 여의도 동아문화센터 사옥의 뒤처리를 두고 고민중이다.

동아일보는 포스코와 여의도 동아문화센터 매매의향서를 체결한 후 문화센터 사옥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과, 창간부터 지금까지 나온 동아일보 마이크로필름 등 각종 소장자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동아문화센터 관계자는 "현재 이전작업이 큰 무리없이 진행중이며 광화문·마포 등지의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지만 본사 내부의 반응은 다르다.

동아일보 관계자는 "문화사업을 포기하겠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화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 이미 선 상태에서 어떻게 그 공간을 확보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중"이라며 "특히 새 부지를 매입할 것인지, 임차할 것인지, 다른 동아일보 사옥에 공간을 마련할 것인지를 정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뜻이다.

또 동아일보의 한 중견기자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옥을 매각한 것인데 다시 돈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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