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알았나.
"검사들과 기자들의 통화내역을 상호 대조하고 있다는 것은 5∼6월께부터 알고 있었다. 기자들의 통화내역도 조회했다는 것은 지난 달 들어서 알게 됐다."

-어떻게 알게 됐나.
"2명 이상의 검찰 관계자에게 들어서 확인했다. 그 이외의 확인경로에 대해서는 추가로 기사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하기는 곤란하다. 대검 중수부 직원 전원에게 수사기밀 유출시 형사처벌을 받겠다는 각서도 직접 각서를 쓴 직원에게 들은 것이다."

-대검 중수부에서 왜 직원과 기자의 통화내역을 조사했다고 보나.
"나라종금 사건, 현대비자금 사건, SK비자금 사건 등에 대해 수사 보안이 유지돼야 하나 검찰의 구체적 액션이 있기도 전에 기사화돼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 한가지와, 내부 감찰 차원이었던 것같다."

-몇 명이나 조사한 것 같나.
"해당 사건과 관련된 단독 보도를 한 몇 개 신문사 기자에 대해 한 것으로 안다. 나도 포함돼 있었다고 들었다. 단독 보도를 한 기자는 10명도 안 된다."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나.
"아무리 자체 감찰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도 기자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것은 취재활동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조치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 통화내역 조사는 범죄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것인데 기자들이 범죄혐의가 있다는 증거가 과연 있는지도 모르겠다."

-7월 20일 김영완 씨가 비자금을 외국에 빼돌렸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해당 기자와 접촉한 6급 직원을 좌천시켰다고 하던데, 이들의 반응은 어떤가.
"5∼7급 직원들은 대단히 불만스러워 한다. 이들 직원들은 더 큰 기사는 위에서 새나가는데 만만한 직원에게만 그러느냐고들 한다."

-왜 이제 기사화했나.
"지난 8월부터 대검 관계자나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중수부가 기자들의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있는데 아무리 목적이 정당해도 문제가 있으니 하지 말아달라'고 수차례 내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여러 대검 관계자들로부터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기사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검찰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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