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자사 출판국에서 발행해온 여성조선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기로 결정했다.
조선일보는 올해 초부터 경영상 어려움에 시달려오던 여성조선의 분사문제를 논의하다 최근 여성조선 사원들의 동의를 얻어 오는 10월 1일자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조선일보 고위관계자는 “분사를 통해 보다 가벼운 상태로 회사를 운영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분사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조선은 지난 23일 사무실 이전을 마치고 이달 말까지 법인설립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편 매체명은 현재 쓰고 있는 ‘여성조선’ 그대로이며 법인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새로운 명칭을 쓸 예정이다. 대표이사는 이창의 광고부장이 맡기로 했다.

여성조선의 한 중견기자는 이에대해 “그동안 조선일보 안에 있다보니 결재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해 새로운 콘텐츠 도입도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던 만큼 분사된 매체에서는 불필요한 논의구조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경영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또 “조선일보와 여성지라는 게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생활과 육아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생활중심적인 색깔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