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권여사 땅' 청와대에 반박

동아일보는 권양숙 여사의 부동산 미등기 전매의혹 보도에 대해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이 21일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한 것과 관련, 배달판에서 자사 입장을 포함해 관련기사를 크게 키웠다.

동아일보는 가판에서 이병완 수석이 동아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를 지시했다는 내용과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난 논평만을 게재했으나 배달판에서는 2면 스트레이트 기사와 함께 5면에서 <"5월에 보도된 기사 재탕" '분양권 보유' 새 사실>이라는 자사입장을 머릿기사로 키웠고, 기자간담회 내용과 법조계-학계 반응까지 추가 보도했다.

한편,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신문들은 가판부터 이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으며 일부 신문은 배달판에서 키우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가판 4면에서 1단으로 처리했다가 배달판에서는 2단으로 키웠고, 한겨레는 가판에서는 관련기사를 싣지 않았으나 배달판에서는 5면에 1단 크기로 추가했다.

청년실업해소 배달판 일제히 추가

청년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내년에 공무원 4000명을 증원하는 등 13만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연수기회가 제공된다는 내용의 기사가 거의 모든 신문 배달판에 일제히 추가됐다.

조선일보는 <공무원 4000명 더 뽑는다>라는 제목으로 1면 머릿기사로 처리하는 한편, 가판 머릿기사였던 <창업열기 얼어붙었다>는 경제섹션으로 뺐다.

이밖에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대한매일 국민일보는 배달판에서 2면 머릿기사로 처리했고, 한국일보도 배달판 2면에 관련기사를 추가했다.

삼성상용차 부실책임 조사 일제히 추가

예금보험공사가 삼성상용차의 부실 책임자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배달판에 일제히 추가됐다.

한겨레는 가판에는 이 내용을 다루지 않았지만 배달판에서 1면 부톱기사로 처리했다. 조선일보는 경제섹션 2면 부톱기사로, 한국일보는 경제섹션 1면 2단 기사로, 경향신문은 경제섹션 1면 사이드기사로 각각 처리했다. 대한매일은 배달판에서 이 기사를 1단으로 처리했다.

통합신당 지지도 조사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통합신당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응답자의 16.9%와 11%가 통합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20일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지지 정당은 한나라당 25.9%, 통합신당 16.9%, 민주당 16.5%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지난 19∼20일 리치플러스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23%는 한나라당을, 13%는 민주당을, 11%는 신당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대해 조선일보 조사결과 '반대'가 54.7%로, '찬성'(36.9%) 보다 높았지만 유엔의 승인하에 다국적군의 파병이 이뤄질 경우엔 '파병해야 한다'가 58.9%로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31.1%) 보다 높게 나왔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이라크 파병 '적극반대'가 13.0%, '반대하는 편'이 44.5%로 모두 57.5%가 반대로 나타났고 '찬성'하는 응답은 38.2%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유엔 안보리 결의 뒤 다국적군 형태로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51.0%, 반대 44.4%로 찬성의견이 다소 높았지만 유엔 평화유지군과 다국적군의 차이를 설명한 뒤 같은 질문을 했더니, 반대 61.4%, 찬성 32.4%로 반대의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미, 한국에 1만여명 파병요청' 경향 배달판 추가

미국이 한국과 터키에 각각 1만∼1만5000명의 병력파견을 요청했다는 UPI통신의 보도를 조선일보 동아일보 대한매일 국민일보가 가판에서부터 인용보도하자 경향신문이 배달판에서 1면기사로 따라갔다.

경향신문은 이 기사를 가판에서는 싣지 않았으나 배달판에서는 1면 하단에 3단크기로 <"미, 한국군 1만∼1만5000 요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추가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대한매일 국민일보는 모두 가판부터 이 기사를 1면에 배치했다.

조선, '한국 FTA 추진 아시아 중 꼴지' 배달판 삭제

조선일보는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정도가 아시아 7개 경쟁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분석됐다는 기사를 배달판에서 삭제하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FTA 본격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사로 대체했다.

조선일보는 가판 4면 하단에 3단 크기의 <한국 FTA 추진 아 경쟁국중 꼴지> 기사를 배치했으나 배달판에서는 삭제하고 대신 같은 크기의 <한·일 정부간 FTA교섭 내달 개시>라는 기사로 대체했다.

조선 '엉터리 수치' 못믿을 통계청 배달판 추가

통계청이 실제와는 다른 엉터리 추정 데이터를 이용해 불황을 겪고 있는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잘못된 통계를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가판에는 이를 싣지 않았으나 배달판 4면에 <'엉터리 수치' 못믿을 통계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머릿기사로 배치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통계청은 지난 8일 '7월 중 서비스업 활동 동향' 자료에서 보험산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보험·통신업 등의 약진으로 서비스 활동도 6월과 7월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통계청이 보험산업 통계를 내는 데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두가지 기초 데이터(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수익+투자영업수익 및 손해보험사의 경과 보험료)를 본지가 입수해 확인해 본 결과, 통계청 발표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가 추가됨에 따라 <독학학위 교육비 전액 소득공제>라는 가판 4면 머릿기사를 8면 2단으로 후진배치했다.

조선 '농민·경찰 충돌'기사 배달판 삭제

조선일보는 고 이경해씨 영결식에서 농민들과 경찰이 충돌해 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가판에 실었다가 배달판에서 삭제하고 대신 가압류하기 어려워진다는 기사로 대체했다.

조선일보는 가판 8면 하단에 3단 크기로 <농민·경찰 충돌 30여명 부상>이라는 시위관련기사를 게재했으나 배달판에서는 이를 삭제했다. 대신 배달판에서는 <가압류하기 어려워진다>로 대체했다.

배달판 기사에서 "법원에 신청만 하면 거의 받아들여졌던 가압류 하기가 어려워지는 반면, 가압류 조치를 풀기는 쉬워진다"며 "대법원은 가압류 전담 전국 판사회의를 22일 개최, 가압류 제도를 이같은 방향으로 대촉 손질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민, 민주 신당파 탈당 압박 기사 배달판 삭제

국민일보는 민주당에서 신당파 비례대표들의 탈당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가판에 실었다가 배달판에서 삭제하고 민주당과 신당의 지지도가 비슷하다는 기사로 대체했다.

국민일보는 가판 4면 하단에 <"신당파 전국구 떠나라"> 기사에서 "마음은 신당에 가 있지만 의원직 상실에 대한 우려 때문에 몸만 민주당에 남아 있는 이재정 의원 등 비례대표(전국구)들에 대해 민주당이 본격적인 탈당압박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나 배달판에서 삭제했다.

이 기사는 배달판에서 KBS, MBC, 한겨레의 정당 지지도 조사내용으로 대체됐다.

세계, '통신 방송 융합 갈등' 배달판 삭제

세계일보는 정통부의 통신방송융합서비스 사업법 제정방침에 대해 방송위가 반발한 내용을 가판에서 실었다가 배달판에서 삭제하고 방송진흥원의 방송보도 연구보고서 내용으로 대체했다.

세계일보는 가판 17면 사이드에 <'통신방송 융합' 갈등> 기사에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에 대해 정통부와 방송위가 현격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도 방송위가 마련한 방송법 개정안에 적잖은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부처간 입장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가 배달판에서 삭제했다.

이 기사는 배달판에서 <K1-TV 태풍 '매미' 재난보도 돋보여 방송사 첫 '자동재해 경보방송'도>라는 제목의 기사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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