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변우형 사장에 대해 대주주인 대한매일 사원들이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대한매일지부(위원장 임병선)은 자회사인 스포츠서울 대주주의 자격으로 17일 오전부터 스포츠서울 변우형 사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한매일은 새 사장이 들어선 뒤 지난 7월 자회사(스포츠서울)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기로 하고 스포츠서울 이사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았다. 대한매일은 스포츠서울 사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신임 사장으로 김행수 전 대한매일 부사장을 선임하겠다고 지난달 초 통보했으나 스포츠서울은 다음날 이사회를 열어 "경영실적이 나쁜 것도 아닌데 왜 교체하려고 하느냐. 그리고 왜 대한매일 출신이냐"고 반발하며 사표제출을 취소하고 주총개최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대한매일은 임시주총을 다시 열기 위해 18일 '임시주총 개최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는 한편, 변우형 사장이 스포츠서울의 재산을 정당하게 집행했는지, 경영이 제대로 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스포츠서울측에 감사청구 공문을 이달 초와 지난 16일 두차례에 걸쳐 발송했다. 그러나 스포츠서울은 감사청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대한매일 관계자는 "새 경영진이 들어온 뒤 자회사(스포츠서울) 사장의 경영성과가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볼 수 없어 임시주총에서 사장 해임과 이사 선임을 할 계획이지만 변사장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우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어 우리 역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이 변사장 오기 전에는 열독률이 모든 조사에서 스포츠지 중 1위로 나왔지만 최근의 조사에서는 3위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경영을 제대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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