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이 편집기자를 특별채용하기 위해 면접까지 치렀다가 노조의 반발로 채용을 백지화했다.

대한매일은 이달초 편집부의 요청으로 편집기자 특별채용에 들어가 3일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면접을 본 사람들은 지난 3월 수습기자 채용 때 응시했다가 떨어진 차점자들 중 회사에 다니지 않고 있는 9명이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대한매일지부(위원장 임병선)는 4일 노사협의회를 요구해 “아무리 특채라 해도 공개전형과 기회균등 보장이라는 원칙도 없이 공채 탈락자에게 편의적으로 전화를 걸어 채용을 추진한 것은 투명한 공채선발에 위배된다”며 “게다가 단협상 규정돼있는 적절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영진에게 사태의 책임을 물어 책임자를 징계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의 이같은 반발에 따라 지난 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대한매일은 결국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응시자 전원에게 8일 이메일로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대한매일 관계자는 “인원 충원이 급하다 보니 절차를 일부 적용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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