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가 최근 자신의 강연내용을 조선일보가 침소봉대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조선닷컴은 지난 5일 오후에 올린 <지만원씨 지역감정 자극 망언> 제하의 기사에서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에서 열린 '자칭 국민의 힘은 노무현 정권의 홍위병인가'라는 집회에서 군사평론가인 지만원시스템클럽 대표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지 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5.18 이후 호남 일대의 대학들에 전투적인 조직들이 자란다. 전남대 오월대, 조선대 녹두대, 목포대 동백대 등에서 20여년간 배출된 졸업생들은 애국투사로 불린다면서 이처럼 호남이 열사의 고장이 되고, 민주화의 성지가 되고, 95.2%의 단결력을 보이는 동안 다른 지역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했냐"며 "광주 사태가 민주화 운동으로 채색되면서 이 땅에는 좌익들이 위장을 벗고 지하에서 당당히 올라와 민주화 세력이라는 가면을 쓰고 정정당당히 활동했으며 대공전선은 완파됐으며, 광주사태가 돌파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닷컴은 "일부 참석자들은 집회의 취지와 전혀 동떨어진 발언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만원 대표는 이날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에 '조선일보, 지만원 광주 다시 가두고 무슨 대가 받나'라는 글에서 "조선일보의 글에서는 차가운 시류의 주판을 느낀다. 조선일보는 왜 그렇게 기생처럼 정조를 자주 바꾸는가? 나를 다시 광주 교도소에 가두어주는 대가로 조선일보는 무슨 큰 상을 받으려 하는가"라며 "나는 조선일보를 20년간 봐왔다.내일 이 후 전선을보를 끊는다"고 주장했다.

지 대표는 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강연 전체가 마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것처럼 침소봉대됐다. 광주사태는 호남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역사다"라며 "5.18에 대해 사실을 토대로 역사적 진단을 내린 것을 어떻게 지역감정을 자극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익신문 조선일보가 우익인사의 얘기를 침소봉대하면 우익신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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