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 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자사 기자와 논설위원들의 휴일 근무 인원을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지난 1일 “편집국과 논설위원실은 휴일 근무시 절반 이상의 인원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이를 문서화하도록 하라”며 “휴일마다 부장이 나오지 말고 차장이 대체 근무하면서 신문을 제작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편집국은 각 부서별로 휴일근무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근무계획표를 짜고 있다. 이미 휴일 절반 근무를 하고 있는 논설위원실의 경우 그동안 간혹 휴무자인 논설위원에게도 전화문의 등 비상호출을 해오던 관행도 가능하면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부서장의 근무명령을 받은 인력만 근무하도록 해온 것을 제도화해 보다 확실히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서장의 근무명령을 받은 인원에게만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그동안 일요일인데도 불필요하게 출근하는 사람이 적지않았으나 이같은 인력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근무하자는 것”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3분의1로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장들도 매일같이 나오지 말고 차장이 나와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 5일 근무시대에 기자직군도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여서 편집국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